작품소개
재벌 2세 출신 회사 본부장과 가진 뜨거운 하루가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
“이런 식으로 협박하는 거 재밌어요?”
“재미로 하는 거 아니에요. 나, 은재 씨한테 정말 관심 있거든.”
“협박으로 저랑 사귀기라도 하려고요?”
글쎄. 누군가를 사귀는 건 피곤한 일이다.
하지만 그게 은재라면, 기꺼이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긴 하지만.
“내가 사귀자고 하면 사귀기는 할 거고?”
“싫어요!”
“나도 나한테 맘 없는 여자를 협박해서 사귀고 싶지는 않아요.”
뭐지? 혹시, 그냥 없던 일로 해 준다는 걸까?
은재의 눈동자에 일말의 희망이 피어올랐다.
“은재 씨는 회사에서 일해야 하잖아. 나는 당신이 관심이 있는 거고.”
“무, 무슨 말이에요?”
“우리 열 번만 해요. 그럼 그날 밤 일, 없던 거로 해 줄게요.”
오른손을 들어 주원의 뺨을 치려던 순간, 주원이 그녀의 팔을 가볍게 잡아 들었다.
남은 팔을 들어 그의 뺨을 치려 했지만, 상대는 자신보다 머리가 하나 더 있는 큰 키의 사내였다.
결국 두 팔 다 그에게 잡혀 버린 은재의 눈동자에는 분노와 수치스러움이 가득했다.
직접 그가 저에게 말하진 않았지만, 그의 의도는 분명했다.
“뭘, 열 번만 하자는 거예요?”
“데이트든 뭐든, 같이 할 수 있는 건 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