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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22.09.07 약 12.2만자 3,500원

  • 2권

    2022.09.07 약 12.9만자 3,500원

  • 3권

    2022.09.07 약 12.2만자 3,500원

  • 완결 4권

    2022.09.07 약 12.5만자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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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 키워드 : 서양풍, 판타지물, 앙숙, 혐관, 능력남, 집착남, 상처남, 까칠남, 냉정남, 무심남, 입덕부정남, 후회녀, 상처녀, 까칠녀, 회귀/타임슬립, 왕족/귀족, 인외존재, 오해, 복수, 권선징악, 약피폐물, 이야기중심

불에 탄 저택에서 온 가족이 죽는 꿈을 꿨다.
너무나 생생한 아픔과 실제와 같은 상황에
깨어나서도 과연 꿈일까 의심되는, 그런.

그렇게 반복되기 시작한 1년간의 기억.
여러 차례 겹치는 일이 생기자
엘레나 베네드는 마침내
그것이 단순 악몽이 아닌 현실이었음을 깨닫는다.

이후 가족들을 살리려 노력했지만 무참히 실패했고,
대신 가족들을 죽인 원수가
북부를 수호하는 용인 반 니제나 대공임을 알게 된다.

하여 그에게 복수하겠다는 일념하에
엘레나는 반이 이끄는 리드완 기사단에 입단,
마침내 그의 임시 보좌관이 되어 가까워질 기회가 잡는데……?

“임시 후임자를 찾던 중인데 베네드, 네가 생각나더군.”

「발르라 왕국, 역대 드래곤의 반려에 대하여」
「드래곤과 맺어지는 법」

이는 오늘, 도서관에서 빌린 도서 목록이었다.

“그 베네드가 나를 이렇게 열렬히 사모하고 있는 줄은 몰랐지.”


▶잠깐 맛보기

“이게 무슨…….”

당황한 엘레나가 슬쩍 눈을 뜨니 흙으로 자아낸 거대한 손가락이 보였다. 다섯 개의 손가락이 반쯤 구부려져 주변을 둘러싸고 있었다.
엘레나가 바닥을 집고 비척거리며 일어섰다.
이건 분명 대량의 마력을 사용해 만든 일종의 조형물이었다. 리드완에서 이 정도 마력을 단숨에 운용할 만한 자는 반밖에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엘레나가 성벽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여전히 비뚜름한 반의 미소가 눈에 들어왔다.
그는 마치 재미있는 걸 감상하는 듯이 성벽 아래, 자신이 있는 곳을 즐거이 내려다보고 있었다.

“윽!”

엘레나가 일어났다는 걸 알자 반이 손을 움직여 거칠게 그녀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그러고는 반이 마력을 운영해 성벽 아래로 가볍게 뛰어내려 엘레나의 곁에 섰다.

“꽤 높은 곳에서 떨어졌는데 괜찮은가?”

괜찮냐고?
일부러 이런 짓을 꾸며 놓고 모르는 척 저에게 손을 내미는 모습에 엘레나가 아랫입술을 세게 깨물었다.
엘레나가 반의 손길을 무시하며 대꾸했다.

“괜찮습니다.”
“다친 것 같군.”

그가 만들어 낸 조형물이 저를 패대기친 수준이라, 발목을 삐끗한 것 같았다.
하지만 반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 주고 싶지 않아, 엘레나가 절뚝거리는 발에 힘을 잔뜩 주어 중심을 잡았다.

“죄송합니다. 먼저 복귀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시금 저에게로 다가오는 반의 손에 엘레나가 속으로 코웃음을 치며 그에게서 등을 돌렸다.
지금 이 행동이 예의 없는 짓이라 해도. 어이없는 가식을 떨어 대는 그를 더 보고 있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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