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몸이 맞으면 마음도 잘 맞아야 하는 거 아냐?
엄마가 죽었다.
그리고 점령군처럼 집안을 차지한 두 사람.
엄마의 자리와 그녀 혜란의 자리가 사라진다.
새엄마와 이복 언니에게 복수를 바라지만 방법이 없다.
그러던 어느 날, 혜란은 한 가지 음모(?)를 꾸민다.
배다른 언니의 맞선 상대였던 남자를 대신 만나러 간 것.
호텔 커피숍에서 그 남자를 만난 혜란은
과감하고 불순하고 위험한 한 가지 제안을 한다.
-룸으로... 올라가요.
-진심인가?
-진심보다 중요한 건... 지금 당신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혜란은 커피잔을 슬쩍 밀어 남자의 옷을 젖게 만든다.
-이제... 룸으로 올라갈 이유가 충분한가요?
그녀의 생각은 단순했다.
하지만 그 단순한 생각대로 왠지 상황은 흘러가지 않는다.
룸으로 들어온 순간부터 혜란의 계획은 엉망이 되고 만다.
특히 문제인 건...
이 남자, 몸이 너무 잘 맞는다.
이럼... 계획은 어떻게 되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