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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21.10.11 약 1.7만자 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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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어떤 것들은 스치듯 멀어져 가고, 어떤 것들은 스치듯 다가와서 한 사람의 전부가 되기도 하나 봐.”
“그 말 좋다. 스치듯 다가와서 한 사람의 전부가 된다는 말.”
“모든 것들이 스치듯 그렇게 다가와. 하지만 마지막이 될 사랑은 결코 사람을 스쳐 지나가지 않아.”
 
떠올리기조차 싫었던 과거의 기억이
이제 그 존재조차 희미하게 바래 버린 건,
지금 곁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 덕분이다.
모든 것들이 스치듯 다가온다.
사람도, 감정도, 사물도, 시시콜콜하게 벌어지는 사건과 사고들까지도.
재훈 역시 그렇게 스치듯 다가온 사람 중 한 명이었지만,
어느새 그는 서형의 모든 것이 되었다.
절대 떠나지 않을 마지막 사랑이.
 
 
[본문 내용 중에서]
 
“내가 왜 좋았어?”
“그 질문에 바로 대답이 튀어나오면 콩깍지가 벗겨진 거라던데.”
재훈이 기가 막힌 듯 웃는 그녀를 돌아봤다.
“누가 그래?”
“그런 말이 있대. 사랑에 빠져 있는 동안에는 그 질문에 곧바로 대답을 못하는 거래.”
“그럴듯하네. 그러니까 재훈 씨는 아직까지…….”
“서형 씨가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들으려면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어.”
재훈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웃음이 깊어졌다.
“확실해?”
“내가 내 자신한테 직접 들은 말이니까 확실하지 않을까?”
서형은 달려가 그의 등을 끌어안고 싶은 충동을 참았다.
으스러지게 서로를 끌어안고, 입을 맞추고, 열에 달뜬 눈으로 사랑을 불태우는 일은 언제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발가락이 꿈틀거릴 정도로 가슴을 간질여대는 ‘그 말’은 지금 이 순간이 아니면 할 수 없을 것만 같았다.
“세상에서 태어나서 가장 잘한 일인 것 같아.”
“뭐가?”
“재훈 씨를 만난 일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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