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정말이지 이상한 밤이었다.
평소와 다른 기분, 평소와 다른 충동,
그리고 평소와 다른… 남자까지.
“어두워지면 또 봐요. 난 주로 낮보다는 밤이라.”
우연히 만난 남자의 도움을 받았고,
그의 권유로 기분 좋게 술도 한잔했다.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남자 때문에
조금은 재밌었던 것도 같다.
그런데 어째서, 그 밤이 한 침대에서 끝났단 말인가!
설아는 배우였다.
연기도 외모도 사생활도 완벽한.
단 한 번도 스캔들 따윈 터져 본 적 없는…!
어차피 남자는 그녀가 누군지도 몰랐고,
앞으로 다신 만날 일도 없을 테니 이걸로 됐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안 되겠는데. 먹다 버린 껌 취급은 처음이라.”
“내, 내가 언제…!”
“껌이 원래 그래요. 어디 한번 붙으면, 잘 안 떨어지죠.”
정말이지 이상한 남자였다.
고요했던 설아의 일상이 단숨에 소란스러워질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