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예전에 어머니와 함께 갔던 바다가 보고 싶어요.
정말 예뻤거든요.
그 바다 말이에요.”
정현은 연서의 말을 듣고 씩 웃으며 말했다.
“바다 말고 바닷속은 어때요?
바닷속에 들어가 본 적 있어요?”
연서는 엉뚱한 소리를 하는 정현을 보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 * *
“제가… 싫지 않으세요?”
연서의 목소리가 떨렸다.
“저희 둘이 이렇게 오랜 시간
같이 있어 본 적은 없었잖아요.
혹시라도 마음이
변하지는 않았는지…….”
연서는 마주치고 있던 정현의 눈을 살짝 피하면서 질문을 했다.
정현은 그런 연서와 다시 눈을 맞추고 다정스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니요. 용은 함부로 배필을 선택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