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대한민국 굴지의 연예기획사 S엔터테인먼트의 후계자인 이민영.
얼굴도, 몸매도, 배경도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 그녀였지만 늘 연애에 실패하곤 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자신의 오랜 친구이자 짝사랑 상대인 배우 진하윤 때문이었다.
민영은 지난 5년간 하윤에게 있어 누구보다 가장 소중한 친구라는 자리에서 만족해하며 버텨왔다.
그렇게 영원할 것 같았던 그들의 관계였다.
“좋아해……. 좋아한다고, 진하윤.”
민영이 하윤의 멱살을 쥔 채로 키스했다.
당황한 하윤이 멈칫 굳었다. 알싸한 알코올의 냄새가 입안을 휘감았다.
하윤이 한참을 민영의 입안을 헤집어놓다가 천천히 입술을 떼었다.
“내가… 더 좋아해, 민영아.”
하윤은 술에 취해 잠이 든 민영에게 들리지 않을 말을 속삭였다.
영원히 감추고 누를 수 있을 것 같은 욕망을 어느 순간 주체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