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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20.10.21 약 12.1만자 2,800원

  • 완결 2권

    2020.10.21 약 10.7만자 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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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입주로 하루 24시간 대기근무. 중병으로 입원하지 않는 이상은 365일 휴일도 휴가도 없는 조건입니다.”


사람 냄새라곤 도무지 풍기지 않는, 인간미가 결여된 세후그룹 사장, 한서준. 국내 몇 대 없는 자신의 외제차를 오토바이로 쳐놓고도 안하무인으로 구는 치를 대신해 사과하러 왔다는 그의 누나가, 순진해도 너무 순진하다. 목 늘어난 티셔츠에 동생 것을 물려 입은 듯한 청바지 차림임에도, 귀티가 흐르는 몸에 세상 다 산 눈빛을 한 그녀, 김수연.
순진해 빠져서는 가족이니 정이니 기댈 곳이니, 그런 헛소리를 지껄이는 그녀를 제대로 괴롭혀주고 싶었다.


“내가 그쪽한테 기대하는 건 딱 하나, 여기서 포기하고 나가는 것.”
“네……?”
“그냥 곱게 포기하고 나가길 원하는 게 아니에요. 나는 김수연 씨가 현실을 직시하고 종국엔 땅을 치며 후회했으면, 처절하게 울부짖었으면, 온갖 저주를 다 퍼부으면서 내 눈앞에서 완전히 망가져버렸으면 좋겠어요.”
“저는 절대로 후회하지 않고 망가지지도 않을 거예요. 대체 무슨 사연이 있어서 그렇게 부정적이신지 몰라도, 1년. 여기 머무는 딱 1년 동안에 제가 사장님 생각을 바꿔드릴게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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