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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 싶은 남자 (개정판)

소설> 로맨스 완결

갖고 싶은 남자 (개정판)

엄숙영

전체 이용가 로맨스토리

2014.06.09총 1권

  • 완결 1권

    2014.06.09 약 23.2만자 3,500원

이용 및 환불안내

작품소개

그의 눈빛이 낯설었다. 그의 모습이 낯설었다.
그의 두 눈엔 그 누구에게도 흔들리지 않을 단단함이 있었고
그의 모습엔 그 누구도 꺾지 못할 고집스러움이 있었다.
분명 예전엔 보지 못한 모습이었다. 아니 기억하기 싫어 지운 건지도 모른다.
그라는 존재는 기억 속에서 멀리멀리 사라진지 오래니까.
‘잘난 거 하나 없으면서 시건방진 표정은 여전해.
그때나 지금이나 내 아버지 덕에 살아가는 주제에 당당한 척하지 마.
그땐 내 눈조차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어. 그래, 그랬어.
그랬으니까 지금 날 바라보는 당신의 검은색 눈이 이렇게 짙은 눈동자인 줄 몰랐던 거야.’
“재벌 집 막내딸이 흥미를 보일 만큼 대단한 놈 아니니까, 그 시선 좀 치우지.”
눈빛만큼 감정 없는 음성이 그녀의 귓가에 스며들었다. 허! 흥미를 보여?
“내가 그랬나?”
다행히 그녀의 음성역시도 별 감흥이 담기지 못한 듯 무미건조했다.
그러나 이미 그 어떤 감정도 내보이지 않는 낮은 그의 음성이
몸 안으로 스며들고 말았다. 굉장히 매력적인 음성이었다.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음성 하나만은 끝내줬다.
숨이 막힐 정도의 잘난 외모도 아니고, 그렇다고 눈부신 미소를 보여준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도 그에게서 무언가가 있었다. 시선을 뗄 수도 없었다.
그런 제 모습에 짜증이 밀려왔다.
‘저 정도의 음성을 가진 남자는 수두룩해. 저 정도의 그저 괜찮은 정도의 남자 널리고 널렸어.’
그의 건방진 눈빛을 두고 이대로 얌전히 앉아 있을 기분이 아니었다.
“당신이 대단한 남자가 아니라는 걸 내가 더 잘 알아.
아무리 변했다 해도 윤태민은 윤태민일 뿐일 테니까.”
보란 듯이 그를 비웃고 싶었다.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앉아 있는 그를 당황하게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런 모습을 흔들리는 건 그녀였다.
“혹시 모르지. 그렇고 그래서 관심이 가는지도.”
“그렇고 그렇다? 새로운 놀이 감이라도 필요한 모양이지? 그 생각도 접어.
장난감으로 갖고 놀기엔 맞아 네 입맛에 맞아 떨어질 놈이 아니니까.”

엄숙영의 로맨스 장편 소설 『갖고 싶은 남자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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