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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08.05.01 약 21.7만자 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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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그녀가 돌아섰다. 그러자 로건이 뭐냐는 듯이 멀끔히 쳐다봤다.
그녀는 신고 있던 슬리퍼를 벗어던지고는 수영장으로 뛰어들었다.

“하아~! 갑자기 수영하고 싶어졌어요.”

한번도 충동적으로 행동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지금은 그 누구의 시선도 신경 쓰지 않고 마음가는대로 행동하고 싶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에게 그녀가 얼마나 예쁜 여자인지 인식시키고 싶었다. 남자로부터 정열적인 구애를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는데 그 처음 케이스로 그를 시험대에 올려놓기로 마음먹었다.
그녀가 물 밖으로 나왔다. 젖은 옷과 머리에서, 온몸에서 물기가 뚝뚝 떨어졌다.
그녀는 얼굴에 붙은 젖은 머리카락을 뒤로 젖혔다. 그리고는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는 넋이 빠진 듯 그녀를 멍하니 쳐다만 보고 있었다.

“수건 줘요.”

마치 최면에 걸린 사람처럼 그녀에게 타월을 건네자 그것을 받아 천천히 몸의 물기를 닦아냈다.
그녀의 몸에는 젖은 브래지어와 팬티만이 달랑 남았다.
그녀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지만 젖은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리면서 티와 바지의 물을 짰다.

“청소 잘 되어있는 집안에 물기를 떨어뜨리면서 들어갈 수 없잖아요. 그럼. 정말 잘 자요.”

그녀는 그에게 젖은 수건을 던져주고는 몸을 돌렸다.
그녀는 등 뒤로 그의 뜨거운 시선을 느꼈지만 절대 돌아보지 않았다.
이제 시작이었다. 그와의 줄다리기에서 절대 그에게 질 수 없었다.
그녀의 심기를 건드린 대가는 톡톡히 치러야만 했다.
이제 그녀는 예전의 그 소심하면서도 못생긴 뚱뚱한 유진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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