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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08.05.01 약 12.1만자 소설정액권

  • 2권

    2008.05.01 약 12.1만자 소설정액권

  • 완결 3권

    2008.05.01 약 13.1만자 소설정액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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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석양(夕陽)이 지는 초저녁 무렵이었다.

어느 이름 모를 계곡의 너른 공터에는 대략 오백여 명은 되어 보이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그들은 승려와 도사를 위시하여 각양각색의 인물로 구성되어 있었다. 하나 모든 사람이 병기를 휴대했고 체격과 외모에서 강인한 분위기를 풍겨 무림인임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기이하게도 이들 모두는 땅에 무릎을 꿇은 채 어느 한 곳을 보며 통곡하고 있었다.

"크흐흑! 맹주님! 무림을 떠나시면 안 됩니다."

"맹주님께서 떠나시면 중원무림은 바람 앞의 등불과 같은 처지가 됩니다. 부디 통촉하여 주십시오."

그들의 시선이 향한 곳은 맨 앞줄에서 삼 장쯤 떨어져 있는 커다란 고송이었다.

고송 아래에 한 인영이 등을 돌린 채 역광을 받으며 우뚝 서 있었다. 인영의 체구는 별로 크지 않았다. 십대 초반의 어린 소년 정도의 체격이었다.

하나 우뚝 선 채 고개를 들어 어두워지는 하늘을 응시하고 있는 뒷모습은 실로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겼다.

그는 그 자세로 가만히 서서 군웅들의 통곡을 듣고 있었다.

"맹주님! 재고하십시오. 맹주님께서 떠나시면 중원무림은 사패천을 막아낼 수 없습니다."

맨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백발노승의 외침이었다.

노승은 바로 소림사(少林寺)의 방장인 청허대사(靑虛大師)였다.

청허대사는 세수 아흔에 달했고 무림의 원로로서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인물이었다. 그는 얼굴을 벌겋게 물들이며 목놓아 외치고 있었다.

"사패천의 힘은 여전히 막강합니다. 비록 맹주님께서 그들의 영수들을 고혼(孤魂)으로 만들었지만 그들은 계속하여 혈겁을 도모해 올 것입니다."

사패천(四覇天)이란 중원 변방의 동서남북 네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무림세력이었다.



동영(東瀛)의 은밀종(隱密宗).

서장(西藏)의 반야밀궁(般若密宮).

남만(南蠻)의 축융탑(軸戎塔).

막북(漠北)의 광혼풍(光魂風).



바로 이 네 세력이 작년부터 중원무림을 공략해왔던 것이다.

그로 인해 중원의 무림계는 끊임없는 혈풍에 시달리는 상황이었다.

청허대사 바로 우측에 있는 오순 가량의 초로인이 머리를 땅에 쿵! 들이받으며 외쳤다.

"사패천은 이미 새로 영수가 추대되어 전열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그들은 앞으로 더욱 광폭하게 나올 것입니다."

그는 바로 정파무림의 최강 세력인 건륭문(乾隆門)의 문주 단후상연(端候祥然)이었다. 단후상연의 말을 그의 바로 우측에 있는 초로인이 받았다.

"그렇습니다. 지금 맹주님께서 무림을 떠나시는 것은 사패천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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