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다섯 살짜리 여자 아이가 있었습니다.
언제나 함께 했던 쌍둥이 남동생을 잃은 날, 그 여자 아이의 삶도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길고 탐스런 머리가 짧게 잘려지고, 예쁜 드레스가 불태워졌습니다.
20여 년이 흐른 후 그 여자 아이는 어머니와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만나러 한국땅을 밟습니다. 가슴 속에 얼음 덩어리 하나를 품고 있던 그녀에게도 한 남자를 만나면서 드디어 간질간질 봄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그런 그녀를 사랑하게 된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녀의 비밀을 알지 못한 채 자신의 성지향성이 동성애자 군에 속하는 게 아닌가 싶어 남자는 심한 고민에 빠집니다.
이들의 사랑은 어느 지점에서 만나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