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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08.05.01 약 23.4만자 소설정액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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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여자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여자가 있기 때문에 이 세상이 장미빛이라고 믿고 있는 남자가 심리학자의 관심을 끄는 일은 없다. 동성애나 섹스 콤플렉스를 다룬 책은 많지만, 단순한 성의 대상으로서가 아니고 여자의 모든 것을 탐하는 데에 인생의 희열을 느끼는 남자는 드물다.

스파이더 엘리엇의 성장 과정을 살펴보면, 혹 심리학자의 가설에 도움이 되는 것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정규 해군사관이었던 엘리엇의 아버지 해리 엘리엇은 육지 생활의 배가 넘는 시간을 해상에서 근무했다. 하지만 엘리엇은 아버지 자신이 좋아서 그런 직업을 가졌으리라고 생각해왔다. 육상 근무를 할 때마다 아버지는 어머니 헬렌과 난폭한 말투로 싸움만 했었다. 부부가 서로 만족하는 일은 결코 없었지만, 아무튼 장남이며 외아들인 엘리엇 아래로 쌍동이 딸을 세 번이나 낳았다.

첫번째 쌍동이인 홀리와 헤사는 엘리엇보다 두 살 아래였다. 두번째 쌍동이 팬지와 페추니아는 그보다 이 년 아래였고, 세번째 쌍동이 루나와 재뉴어리는 꼭 이 년 뒤에 태어났다. 엘리엇이 십대가 되었을 때도 사랑하는 어머니의 주책 없는 번식열은 억제되지 않았다. 아무튼 엘리엇이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을 쯤에 모든 일이 끝났다. 엘리엇 집안의 여섯 딸들은 작은 해바라기 꽃같이 언제나 엘리엇을 좋아하며 그 곁에 둘러싸여 놀았다.

철이 들 무렵에는 씩씩하고 멋진 금발의 오빠가 자기들 곁에 있는 걸 자랑스러워 했다. 여러 가지 마술 같은 것을 가르쳐 주기도 하고, 아직 자기들은 읽을 수 없는 책을 읽어 주기도 하고, 자기들이 얼마나 귀여운 존재인지를 말해 주는 엘리엇을 쌍동이 여섯 자매는 무척 좋아하고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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