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에를 두고 두 남자가 벌이는 피아노시합. 화려한 기교로 청중을 사로잡은 시골사나이(?)에 비해 숙련자 고시마선생은 늦게 등장하여, 완벽하게 곡을 소화해 낸다. 한편 뉴욕으로 가게 된 고시마 선생은 카에에게 기다려 줄 수 있는지 물어보지만, 카에의 대답은 고시마 선생을 당황시키는데… 순정만화는 그저 연애물이라는 개념을 깨고, 순정만화의 격을 한 차원 높인 작품이다. 책의 전면에 흐르는 피아노 선율이 직접 듣지 않아도 들리는 듯 자연스럽게 책에 배어 나오며, 카에와 고시마 선생의 사랑이 그 맛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