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초, 영국 귀족 그레이는 죽은 형으로부터 상속받은 영지를 한 번도 찾아가지 않고 관리인에게 전부 맡겨둔 채 방치하고 있었다. 하지만 고용인들이 떠나고 저택이 황폐해졌다는 소문을 듣고 서둘러 마차를 타고 달려온다. 마침내 어두운 저택에 발을 들이자 젊은 여성 한 명이 그를 막아 서는데―― 「거기 서! 총구가 당신의 심장을 겨누고 있어!」 저택의 메이드일 그 여자는 아무래도 그레이를 도둑이라 오해하는 모양이었다. 여자가 쏜 총을 피하다가 그녀를 끌어안은 채, 달빛에 비친 얼굴을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