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클레아는 새 스폰서가 대부호 하비에르라는 사실을 듣고 온몸이 얼어붙는 듯했다. 3년 만의 재회였다. 매일 연습만 하다가 기분전환도 할 겸 친구와 함께 참석한 파티에서 그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다음 날 아침,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을 때는 이미 그에게 순결을 바친 뒤였다. 당황한 클레아는 그에게 상처를 주고 만다….
지금 하비에르의 차가운 눈빛에는 그날에 대한 분노가 서려 있는 듯하다. 클레아는 온몸이 떨렸다. 이 잔혹한 재회는 그의 노리개가 될 운명을 의미한다는 생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