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샤는 대기업의 중역인 닉에게서 귀를 의심할 만한 부탁을 받는다. 선조 대대로 지켜오던 저택을 상속하기 위해 편의상 신부가 되어줬으면 좋겠다는 부탁이었다. 말도 안 돼! 사랑이 없는 결혼이라니…. 분개하며 거절한 사샤였지만 파산 직전의 부모님께서 유복한 닉과 결혼해서 효도하라고 애원하는 바람에 승낙할 수밖에 없었다.
곤란한 건 그가 7년 전 첫 키스의 상대였다는 것. 첫사랑인 그를 위해 순결을 지켜왔다는 건 절대로 눈치채지 못하게 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