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이은 친구들의 자살, 그 원인은…? 2. 연쇄살인마의 아들을 죽인 한 남자, 그의 최후는? 3. 오직 이미 죽은 사람의 시체만 노리는 Buthcer의 비극은? 4. 겨울과 봄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산 속, 그 산에서 죽어야 할 운명을 가진 사람은 누구일까? 5. 죽은 연예인에 대한 모욕적인 게시글을 쓴 소설가, 그녀의 소설을 막을 수 있을까?
기윤슬 미스터리 단편집 《보이지 않는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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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사람이 있는 아이는 쉽사리 공격을 당하지 않는다. 친한 사람들이 있다는 건 그만큼 편이 있다는 거니까. 편이 있는 사람은 함부로 공격당하지 않는다. 쉽게 먹잇감이 되지 않는다. 먹잇감이 된다는 건 깨진 유리창이 되었다는 의미다. 깨지지 않은 유리창에 섣불리 돌을 던지려 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깨진 유리창은 다르다. 누구든 쉽사리 돌을 던져도 아무 탈이 없다. 송규가 바로 깨진 유리창이었다. 송규는 왕따였고 그 누구도 나서서 송규를 도와주지 않았다. 송규를 보면서 은서는 불현듯 자신이 저렇게 되면 어떡할까 하는 불안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