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국 YCN의 5년 차 사회부 기자인 ‘나연’. 사회부에서 특종 1위와 징계 1위라는 업적을 이룬 일명 ‘사회부 개또라이’. 돈이 최고이고 돈이면 뭐든지 되는 줄 아는 족속들은 상종도 못 한다고 치를 떤다. 그런데 그런 사람 중 한 명인 왕재수 ‘서원’이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자꾸 생각난다. 그래서 짜증나 미치겠다.
“돈이 최고인 사람 아니었어요? 근데 왜 사람 헷갈리게 아닌 척해요? 짜증 나, 진짜.”
대한민국 최고 대형 법무법인 ‘태평’. ‘서원’이 판사도 검사도 아닌 변호사를 선택하고 기를 쓰고 그곳에 들어간 이유는 당연히 돈 때문이었다. 좋아하는 돈 벌며 태평의 4년 차 변호사로 평온한 삶을 살고 있었다. 무모하고 시끄러운 여자 ‘나연’을 만나기 전까지는.
“나도 그쪽처럼 시끄럽고 무모한 사람 질색입니다. 그런데 왜 자꾸 내 앞에서 그러는 겁니까? 신경 쓰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