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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17.02.07 약 20.2만자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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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먼저, 이승.
대중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는 젊은 화가 성열. 사생활 노출에 민감한 그의 앞에 찰칵,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여자, 도화가 나타난다. 자신을 찍는 거라 오해한 성열은 그녀의 카메라를 망가뜨려 버리고, 사진작가인 도화는 이에 화가 나 그의 전시회장을 찾아간다. 악연(惡緣)인 듯 날카롭게 시작된 둘의 만남, 하지만 어느덧 서로가 서로의 연고(軟膏)가 되어 상처를 보듬어 주게 되는데…….

그리고, 저승.
사신(死神)과 사자(死者)의 세계. 이곳에서도 이승에서의 고민과 괴로움, 후회와 욕망이 그대로 이어진다. 누군가는 그대로 끝나 소멸하고, 누군가는 새로운 삶으로 다시 태어나는 저승은 오늘도 혼란스럽기만 한데…….


▶잠깐 맛보기

“빨리 꽃 피는 계절이 왔으면 좋겠다.”

성열이 그녀의 손을 꼭 잡아 주머니에 넣었다.

“꽃은 사계절 내내 피는걸.”

도화가 말했다.

“그리고 피는 계절에 지는구나, 꽃은.”

그의 말에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도화는 잠시 스쳐 지나가는 저릿한 감정이 사라지기를 기다리며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꽃 좋아해?”

그가 물었다.

“꽃이 좋은, 내가 싫지. 화알짝 피었다가 더럽게 지는 모습이, 나 같아서.”
“어차피 영원히 만개하는 사람은 없어. 다 그럴 거야. 우리만 그런 게 아니라.”
“그렇겠지?”
“그래도 너를 싫어하는 너를, 나는 좋아해.”
“그래서 나도 나를 좋아하기 시작한 것 같아.”
“난 너를 좋아하는 내가 좋아.”
“응. 난 너를 좋아하는 너를, 앞으로도 계속 좋아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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