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완결 1권

    2012.02.24 약 14.6만자 3,500원

이용 및 환불안내

작품소개

- 상대를 길들이지 못하면 정복당할 수밖에 없는 위험한 제안.

소연은 2년이나 과외를 했던 집의 사모님이 내놓은 봉투를 한사코 거절했다. 상상 못할 큰 액수가 들어 있겠지만 부탁을 거절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하나, 그 돈과 맞바꾸는 일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을 만큼 당황스러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사모님은 여자를 불신하며 차가운 늪 속에 살고 있는 자신의 첫째 아들을 위해 그녀에게 간곡히 부탁하고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다 큰 처녀에게 알지도 못하는 남자와 ‘함께 살아 달라’라니.
하지만 도리가 아니라고 외치는 머릿속과는 달리 그녀가 처한 현실은 이 유혹을 받아들이라 속삭이는데….

▶잠깐 맛보기

무서웠다. 숨이 끊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하이에나처럼 번뜩이는 눈으로 그녀를 노리고 있는 이 남자가. 서준으로부터 날아올 공격을 막아 내기 위하여 소연은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사람들은 말이지. 자신의 위치를 쉽사리 잊어. 자신이 복종해야 할 때와 대들어야 할 때를 구분하지 못한단 말이지. 당신처럼 쓸데없이 남의 일에 참견하기 좋아하는 사람 집 안에 둘 생각이 없어. 그러니까 나가」

「아니요. 들어오라고 할 땐 당신 마음대로였겠만 나갈 때는 그렇게 못하겠어요. 내가 스스로 걸어 나가기 전엔 여기서 한 발짝도 못 나가요. 당신처럼 막돼먹은 남자의 성격은 고쳐 놓고 나갈 테니까요」

「하하하! 정말 주제넘군. 내 성격을 고쳐 놓고 간다고? 감히 당신이?」

서준은 침대 옆 테이블에 올려 진 화병을 손으로 들어 소연의 눈앞에서 그것을 놓아 버렸다. 툭 떨어진 화병은 쨍그랑 소리를 내며 박살이 나 버렸고 그 안에 들어 있던 물들이 사방으로 튀었다. 한 마디도 지려 하지 않는 여자의 행동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무엇으로든 그녀에게 두려움을 심어 줄 필요가 있었다.

「당신이 안 나가겠다면 내가 내보내 주지. 두 손을 들고 보내 달라 사정을 하도록 만들겠어. 내 주특기가 사람 괴롭히기라는 소문은 아직 못 들었나 보군」


▶목차

1∼10
에필로그

* 이 전자책은 A4 136페이지, 원고지 1093장, 용량 1.32MB분량의 장편 소설입니다.

리뷰

매주 베스트 리뷰어를 선정하여, 10,000원을 드립니다. 자세히 보기

리뷰 운영원칙
0 / 300등록

정가

소장

권당 3,500원

전권 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