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소유, 욕망의 끝이 아니었다.
말을 하지 못한다고 알려진 삼환 유통 송 회장의 외동딸 이연. 그녀와의 짧은 스침은 강준의 몸에 식지 않는 뜨거운 열기를 남긴다. 그 강렬한 끌림의 정체를 알기도 전에 가슴 속에 자리잡은 소유욕, 그녀를 가지고 나면 떨쳐 낼 수 있을까. 결국 강준은 이연을 사로잡기 위해 조심스럽게 접근하기 시작하는데…….
▶책 속에서
“안고 싶고 키스하고 싶은 그런 남자로서 좋아하는 거냐고.”
“그, 그런 건 기영 오빠랑은…….”
“그럼 좋아하지 않는 거잖아.”
이상한 결론이다. 그런 걸 안 한다고 좋아하지 않는 거라니.
“아녜요. 좋아해요.”
“그럼 난?”
강준의 난데없는 물음에 이연은 어리둥절해졌다.
“우린 안고 키스까지 했는데 난 좋아해?”
“조, 좋아하지 않아요.”
사실 잘 모르겠다.
“좋아하면 안지도 않고 키스도 안 하고 나처럼 안 좋아하면 키스도 하고 그런가?”
뭐 그런 이상한 결론을 자꾸 내리냐고요. 이연은 강준의 이상한 결론에 오히려 자신이 이상한 사람이 된 것 같았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난처해하는 이연에게 강준이 서서히 다가왔다.
“그럼 난 계속 안 좋아할 건가? 그럼 우린 계속 키스할 수 있겠네.”
이봐요. 그건 잘못된 생각이라고요. 난 그렇게 말한 적 없어요. 이연의 생각은 그런데 눈은 저도 모르게 스르르 감겼다.
“아…….”
이연의 조그만 입이 강준의 손길에 살짝 벌어졌다.
* 이 전자책은 2008년 7월 출간된 <소유, 사랑의 시작>을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