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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12.10.09 약 9.5만자 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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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원제:Dark master

샬로트 램 지음

강한 서풍이 맞바람으로 불고 있었다.

알렉스는 어렸을 때 이렇게 몇 시간씩 균형 잡기 놀이를 하곤 했다. 발밑에만 의지한 채 아슬아슬 걷는, 언제든 추락할 수 있는 이 놀이에는 자유와 스릴감이 있었다.

「오, 젠장…」

「다치지 않았소?」그는 물었다.

「네, 덕분에요」그녀는 예의상 미소를 지어 보였다.

▶ 책 속에서
알렉스는 궁금한 마음에 얼른 나갔다가 깜짝 놀라 멈춰 섰다. 그는 잔뜩 흐트러진 침대 위에 넥타이와 재킷은 벗어 던지고 셔츠는 풀어헤친 채 누워 있었다. 그녀는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고 자신의 어리석음에 분개하면서 방을 빙 둘러 문으로 향했다.

「어디 갈 셈이오?」그는 재미있다는 듯 빙글거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내 방에요」그녀는 딱딱하게 말했다.

「내가 여기서 당신과 함께 밤을 보낼 거라고 생각한다면, 다시 생각하세요. 당신이 기회주의자라는 걸 알았어야 했는데!」

그는 껄껄 웃었다.

「아무튼 여자들이란. 아무 이유도 없는 것을 의심하고, 명백한 증거가 널린 것은 전혀 보지 못하니…. 앉으시오, 어리석은 아가씨. 이건 당신 약혼자를 설득하기 위한 증거요. 모르겠소? 웨이터는 장님이 아니오. 당신 구두를 알아봤을 거요」

그는 길고 군살 없는 몸을 우아하게 기울여 침대 밑에서 구두를 집어 올렸다.

「아주 예쁜 구두로군. 디자인도 독특하고. 웨이터도 이게 누구의 구두인지 알고 있겠지」

▶목차
Chapter 1 - Chapter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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