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 피할 수만 있다면…
대공의 아내로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에 쫓겨나다시피 뤽에게서 떠나간 캐리. 그러나 몇 년만에 다시 만난 뤽은 그녀의 약점을 빌미로 결혼을 강요하는데….
▶ 책 속에서
「이것들과 결혼하지 못해 안달 난 여자들이 세상에 수두룩할 텐데요, 뤽」
캐리는 궁전과 창문 너머의 전경을 가리키며 말했다.「오, 물론 당신도 포함해서요」그녀는 냉소적으로 계속했다. 「당신은 대단히 탐나는 결혼상대자니까, 안 그래요? 상대에게 제시할 게 무척 많은 현실 속의 대공 전하. 오만, 속물근성, 감정결핍…」
「그만」뤽이 냉담하게 그녀의 말을 중단시켰다. 「하지만 한 가지는 당신이 제대로 봤소, 캐리. 아내감을 찾는 건 내겐 쉬운 일이지, 무척이나. 실은…」
캐리는 그가 짓고 있는 미소가 관대한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그에게 감정을 쏟아냈던 것에 후회가 들기 시작했다.
「실은」그가 조용히 반복했다. 「이미 찾아냈지! 나와 결혼해 줘야겠소, 캐리」
▶ Contents : 프롤로그, 1-13,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