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갑주가 본 남태영의 첫인상은 그랬다.
쌀쌀맞고 냉정한. 공룡으로 치면 포식자인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남자.
태영이 본 송갑주의 첫인상은 그랬다.
뻔뻔하고 발칙한. 입바른 소리로 치면 세계 일등일 것 같은 여자.
공사현장의 건축담당자와 악질 세입자로 만난 두 사람.
아기 천사 재연을 두고 베이비시터와 보호자로 다시 만났다.
“아버님. 제 말 안 들리세요? 저와 하루에 한 번,
단 5분이라도 면담을 해야 한다고 말했죠?”
“알리고 싶은 게 있으면 적어서 제출해.”
“이건 마지막으로 보내는 경고인데요.
앞으로 한 번만 더 반말하면 저 당장 그만둡니다.”
“마음대로.”
“그럴까요? 짐 싸죠.”
티격태격 엎치락뒤치락.
싸우다가 정들고, 눈 맞추다 입 맞춘다.
‘을’이지만 ‘갑’이 된 여자 송갑주와,
‘갑’이지만 ‘을’이 된 남자 남태영의
동거, 일상, 힐링 로맨스-
케렌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