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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말렸어도 난 오스틴을 낳았을 거예요. ……오스틴이 없는 제 삶은 의미가 없어요.”
이미 십 년도 전에 돌아가신 부모님. 일면식도 없는 먼 친척들. 결국 아이 아버지인 ‘그’를 찾아가는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그때도 나는 그에게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이렇게 마주하게 된 지금은 더더욱 그러리라. 제 아이를 하나 달고 나타난 귀찮은 여자 정도일까. 하지만 오스틴을, 내 아이를 위해서는 이 방법뿐이었다. 그라면 제 핏줄이라는 이유에서라도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안전하게 맡아줄 테니. 오스틴. 엄마는 그 어디에서든 널 사랑할거야. 흘러내리는 눈물을 아이가 볼 수 없도록 아이의 작은 몸을 더욱더 꽉 끌어안았다.
“…잠시라도 좋으니, 그대도 여기에 머무르는 건 어때.”
그러니, 나는 바로 등 돌려 나오려던 곳에서 그가 나를 부를 것이라고는 조금도 상상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