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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부터 최신순

작품소개

“내 사람이다, 처음부터 내 사람이었어. 내가 먼저 마음에 품었거늘……. 한데, 왜…… 왜……!”

절규하듯 소리치는 그의 목소리는 절박을 담아 퍼진다. 그러나 이내 사방의 삭막한 벽에 부딪혀 산산이 조각나서 그리, 메아리도 없이 사라진다.


-내 사람이다, 처음부터 내 사람이었어. 내가 먼저 마음에 품었거늘……. 한데, 왜…… 왜…… 어째서!

그리 소리치지 않으셔도 알고 있습니다. 은월은 그의 품에 안긴 채 다시금 입술을 말아 물었다. 귓전에서 불안하게 경련하는 그의 가슴이 느껴져 더욱 가슴이 에인다. 어찌 헤아릴까, 어찌 헤아릴까…… 곧게 자신만을 향해 있는 그 눈빛을 알면서도, 그리 잔인하게 모른 척, 보지 못한 척, 알지 못하는 척. 자신은 얼마나 잔인하고 비겁한 사람이던가.

“소하령…….”

다시 만나면, 그리 불러 달라고 자신이 말했었다. 그때는 이 부름이 이리도 가슴 아플지 가늠도 못 했었다. 잊힌 이름이라서, 잊어야 하는 이름이라서 억울한 마음에, 그저 이기적인 욕심으로 그런 부탁을 했었다. 그리 가볍게 넘겼었던 약속이 지금에 와 이리도 사무치게 아플 줄 어찌 알았겠는가.
차라리 알려 주지 말 것을. 당신과 나 사이에 어떤 겨를도 두지 않아서, 그저 봄날의 산들바람인 듯 가벼웠던 옛날의 만남은, 한 줄기 바람처럼 스쳐 잊어서…… 아무렇지 않게, 처음 만나는 사람처럼, 태자와 황후, 그 법도만큼의 거리를 두고 만났다면 좋았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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