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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17.04.12 약 10.1만자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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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항상 옆에 있어 사랑이 아니라 생각했지만 언제나 가은만 생각나고 가은이 하는 모든 것이 당연하다는 동주…….

그런 동주가 있어 언제나 힘든 자신의 삶에 쉼터가 있다는 가은…….

이 둘의 느리고 바보같은 사랑…….


-본문 중에서-

“너 무슨 일 있어? 오늘 이상하다. 왜 애인이랑 잘 안 돼?”
“몰라. 여자들은 도대체가 왜 그런지……. 이해할 수가 없어. 여자라는 사람들 정말 어렵다.”
“그러게……. 나도 그러네.”
가은은 자신이 여자인 걸 인지하지 못하는 듯 동주와 같이 신세한탄을 했다. 가은이 말한 어려운 여자란 하은과 자신의 모친인 고 여사를 말하고 있다는 걸 동주는 알았다.
“나 이번에는 정말로 내 짝인 거 같았는데…. 이번에도 아닌가?”
“너 벌써 그 말만 네 번째야. 알아?”
“그래? 내가 네 번이나 그랬단 말야?”
“그래. 인마. 그런데 이번엔 문제가 뭐야?”
“……”
동주가 대답을 못하고 한숨을 쉬면서 고개를 숙이자 가은은 알만하다는 듯이 말했다.
“너 또 뭐 사고 쳤냐?”
“아냐. 이번엔 나랑 정말 잘 맞는다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알고 보니까 나한테 만족하지 못했었나봐.”
“뭘?”
“그걸 나도 잘 모르겠어. 같이 있는 동안은 정말 좋아해. 행복해 하기도 하고…. 그런데 헤어지고 나면 자꾸 토라져. 뭐가 문제일까?”
“글쎄다. 내가 그 여자를 안 봤으니 뭐라고 말은 못하겠고……. 뭔가가 있긴 하는 거 같은데…. 너 여자한테 잘하는 거는 맞아?”
“야! 너 나 몰라? 나 한동주야. 한동주.”
“그런다 해. 그래서 그것 때문에 머리 아프다 이거야?”
“아! 몰라. 몰라. 생각하기 싫어.”
“사랑하기는 해?”
“사랑? 글쎄 사랑이 뭔지를 우선은 잘 모르겠어. 솔직히…….”
“음…. 사랑이란 가령 그 사람이 없으면 죽을 거 같다거나 아니면 그 사람을 안 보면 보고 싶어서 자꾸 생각이 난다거나……. 뭐 이딴 거 아닐까? 나도 안 해봐서 모르겠다만은…….”
“우선 정아가 없다고 죽을 거 같지는 않고 없어도 잘 살 거 같아. 그리고 안보면 보고 싶은 게 아니라 안보면 심심하다? 뭐 이런 거 같은데….”
“뭐라고? 그 여자가 무슨 장난감이니? 안 보면 심심하게?”
가은은 동주의 말에 어이가 없다는 듯 바라보면서 술을 들이켰다.
“솔직한 내 심정이야. 그런데 너는 안보면 보고 싶고 너는 없으면 안 될 거 같아. 그건 그래.”
“내가 네 애인이냐? 인마.”
“그러게……. 넌 애인도 아닌데 내가 왜 그러지?”
“그건 네가 아직 술을 덜 마셔서 그래. 더 마셔. 더 마시고 그냥 오늘 푹 자라.”
“그런가?”
동주의 대답에 가은은 힘없이 웃으면서 동주의 어깨를 툭툭 쳤고 동주는 그런 가은을 바라보면서 자신이 정말 왜 그러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보았다. 다른 여자들이 동주를 이런 식으로 건드리면 기분이 나빠지는데 가은이 건드리면 동주는 순한 어린양처럼 반응했다. 자신보다 한참이나 작은 가은이 어깨를 쳐도 머리를 때려도 동주는 그냥 가은이니까…… 라는 식의 당연한 반응을 보이는 게 과연 어렸을 때부터 그래왔기 때문일까라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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