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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16.03.28 약 15만자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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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혼하자.” 늘 편안한 얼굴이었으면서 왜 오늘은 이렇게 미안한 눈빛을 보내는 것일까? 안정되어 가고 있던 그녀의 마음을 알아차렸기 때문에? 하지만 더 이상의 결혼 생활은 불편하기 때문에? 이제는 쓸모가 없어졌기 때문에? 아니면 그녀가 부담스러워졌다고 느낀 것일까? 혹, 점점 변해가는 그녀의 마음을 그는 느끼고 있었던 것일까? “이혼해.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소연은 마치 목이 무엇인가로 꽉 막힌 것 같았다. 뭔가 말을 하고 싶은데 목소리가 나오질 않고 있었다. 언제나처럼 늘 편안한 얼굴이라면 고개를 끄덕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미안해하는 얼굴이라니. “못하겠어요. 겨우 생긴 가족이에요. 이대로 놓고 싶지 않아요.” 그는 지금 이대로가 편했다. 더 이상은 신경 쓸 사람을 곁에 둘 여유가 없었다. 그런데 못하겠다니. 생각지도 못했던 대답이었다. “언제까지 이렇게 지낼 수도 없어.” “이렇게 지낸다는 게 어떤 건가요?” “따뜻한 가정을 이루고 싶다고 했었잖아. 안아줄 수 있는 남편, 아이. 날 상대로 그렇게 생각할 순 없잖아.”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늘 네 상상속의 남편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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