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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14.11.25 약 19만자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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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미 모든 마음을 줘버려 껍데기만 남아 너덜거리는데, 어째서 이 사람은 이제야 나타나 주위를 맴도는 걸까.


사랑의 기억은 상처만 남기고, 고통을 잊고 싶었기에 길을 떠나야만 했다. 그런 은수 앞에 나타난 도준. 조심스러운 그의 제안은 은수의 마음을 조금씩 움직이는데…….


“은수 씨…….”
그녀가 현관문 손잡이를 잡고 고개를 돌렸다.
“네?”
그녀는 부드럽지만 진지한 두 눈동자와 시선이 마주쳤다.
“강물엔 또 들어가지 말아요.”
사방에서 들려오던 풀벌레 소리가 잠잠해졌다. 찌르르 소리를 내며 불을 밝히던 전등도 침묵을 지켰다. 나뭇잎을 흔들며 싸라락거리던 바람 소리도 고요히 가라앉았다. 울컥,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은데 눈물을 전혀 흐르지 않는 상태. 단지 목에 무언가가 걸려 쓴물이 느껴졌다. 그녀가 목 안으로 그 쓴 덩어리를 힘겹게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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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당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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