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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14.05.29 약 10.6만자 소설정액권

  • 2권

    2014.05.29 약 11.1만자 소설정액권

  • 완결 3권

    2014.05.29 약 10.6만자 소설정액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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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노도인과 병서생, 노룡, 설란은 탁자을 마주하고 앉았다.
한동안 그들은 각자 묵상(默想)에 잠긴 채 차 맛을 음미했다.
이런 일은 자주 있는 일인 듯, 자연스러운 모습들이었다.
창 밖에는 가을이 깊어 가고, 차 향(茶香)은 은은했다.
노도인이 찻잔을 놓으며 말문을 열었다.
"사계(四季)의 변화를 보이는 대자연처럼 인간의 눈에 도 보이지 않는 질서가 있는 법이다.
선(善)의 질서이든, 악(惡)의 질서이든… 우리는 그런 인간 사이의 질서를 역(易)이라 한다."
노도인의 깊고 심연한 노안에 현광(玄光)이 깔렸다.
"우리 천사역문(天師易門)은 수백 년 동안 세상을 등 진 채 오직 그 질서를 꿰뚫어보고
있는 천사(天師)란 존재… 즉, 하늘(天)의 스승(師)이란 존재를 발굴하고 키워 내는데
전 노력을 경주해 왔다."
천사역문! 결단코 단 한 번도 강호상에서 들어 본 적이 없는 이름.
감히 하늘의 스승이라도 불리워도 좋을 존재라니?
"이제 너희들 대(代)에 이르러 우리 천사역문의 모든 심원(心願)이 결실을 맺을 것이다."
병서생 등의 안색이 갈수록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병서생."
"하명하소서, 사부님."
"병서생, 너는 어둡고 또 어둡다. 너는 악마(惡魔)의 사부가 될 것이다!"
악마의 사부! 병서생의 전신으로 전율이 일었다.
그의 앞에는 악마 단서가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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