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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에게 차이는 101가지 비법 (종이책 버전)

보스에게 차이는 101가지 비법 (종이책 버전)

이소희

전체 이용가 피우리

2015.09.09총 1권

  • 완결 1권

    2015.09.09 약 24.5만자 3,500원

이용 및 환불안내

작품소개

2010년 종이책 출간작입니다.


▶ 차이는 방법 14번째
술주정을 하라.
행동지침 - 욕하고 토하라. 가급적이면 차이고 싶은 상대에게. 바닥에도 토하라. 그리고 그 토사물에 뒹굴어라. 그런 다음 키스해 달라고 하라. 키스 안 해주면 안 해준다고 몇 날 며칠을 씹으라.
* 참고 : 이왕이면 관중이 있는 음식점 또는 술집, 바 같은 곳에서 하면 효과 100%

정말 추잡스럽다. 이때까지 본 거 중 제일 더럽다고나 할까? 이 방법에도 안 차면 귀자 놈은 정녕 인간이길 포기한 것이다.
그날 귀자 놈에게 술 한잔하자고 했더니 웬 고급스러운 바에 데려가는 것이었다.
아오! 이런 고급스런 바에서 술 꼬장 부리자니 민망하잖아!
하지만 지금 이것저것 가릴 처지가 아니다. 결혼 날짜는 점점 다가오고, 이러다 정말 결혼하게 될 것 같아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그날 나는 무조건 술을 들이부었다.
"우리 달링 화끈한데. 술 세구나?"
"짜샤! 달링, 달링, 좀 하지 마! 닭살 돋아 꼬끼오 할 것 같다. 네가 미국인이냐? 달링 달링 하게? 달기는 뭘 달아?"
놈은 나의 말이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박장대소하며 웃어대었다.
"아하하하! 달링, 달링은 정말 잠시도 날 심심하지 않게 해. 마치 롤러코스트 탄 것 같아서 늘 오늘은 무슨 일이 일어날까 기대되고 하루하루가 정말 즐거워."
정말 즐거워하는 놈의 얼굴을 못마땅한 눈빛으로 그러나 술에 취해 흐릿한 눈빛으로 나는 노려보았다. 그렇게 좀 지나자 신호가 왔다. 오바이트하고 싶은 신호! 나는 주저하지 않고 놈의 가슴팍에다가 꾸에엑! 하고 토했다. 그리고 푸른 양탄자가 깔린 바닥에도 토했다. 그런 다음 안면에 철판 깔고 거기에 뒹굴었다.
그다음 하이라이트!
"귀자 씨잉~ 키스해 주랑~"
놈의 표정은 황당 그 자체였다.
그런데, 그런데…… 놈의 머리통이 나의 얼굴 앞으로?
우아악! 이 비위도 없는 놈아! 어떻게, 어떻게 오바이트한 입에 주둥이를 맞출 수가 있냐? 그것도 딥키스를…….
이미 속의 것을 다 토한 내가 더 토할 것 같았다. 그러나 나는 그때는 모르고 있었다. 그날 바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놈과 나의 키스를 보고는 모두 화장실로 향했다는 것을…….
그날 그 바의 화장실은 포화상태를 맞이하여, 여기서도 욱, 저기서도 욱욱했다는 것을.

▶ 차이는 방법 35번째
변태성욕자가 되라!
행동지침 - 사디스트 계의 황제 또는 여제가 되어보자! 상대를 꽁꽁 줄로 묶어라. 그리고 채찍 또는 허리띠를 휘둘러라. 상대 질려서 도망칠 것이다.
* 주의 : 의외로 그런 것에 더 불붙을 수도 있음.

이, 이런 정신 나간 방법이라니! 도대체 이 방법을 쓴 사람은 정신상태가 어떻게 되어 먹은 사람이야? 도저히 제정신이라고는 볼 수가 없다.
하지만 혹시 아는가? 귀자 놈 놀라서 맨발로 도망칠지도!
써먹기가 무지 거시기하고 껄끄러운 방법이기는 하지만 일단은 써보기로 했다.
그날 밤 밧줄과 채찍을 준비하고 베드인 할 준비를 갖추었다.
일단 놈을 묶어야 하는데…….
"저기 귀자 씨, 우리 오늘은 색다르게……."
그다음 말은 도저히 할 수가 없었다. 우물쭈물하며 어쩔 줄 모르는 나를 의아한 듯이 살펴보던 귀자는 나의 손에 들려 있는 밧줄을 보더니 표정이 멍해졌다.
"달링, 내 테크닉이 모자랐던 거구나. 맞아. 내가 좀 더 새로운 방법을 연구해야 했는데."
미안함과 즐거움이 반반 섞인 표정으로 놈은 갑자기 밧줄을 빼앗아 나의 두 손을 꽁꽁 묶기 시작했다.
"이, 이게 아닌데. 저기, 귀자 씨!"
"달링, 부끄러워하지 마! 달링이 원하는 거라면 난 뭐든지 할 수 있어!"
oh! shit! 그날 난 두 손 꽁꽁 묶인 채로 귀자와 함께 뼈와 살이 타는 밤을 보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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