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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20.03.16 약 9.1만자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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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자연을 닮은 사람, 글쓰기를 묻고 생각하다.


<윗집에 사는 원시인 때문에 두 번 놀랐다. 첫 번째는 몇 십만 년을 거슬러 오른 머리 매무새 때문이었고, 두 번째는 그 꼴을 하고서도 쑥스러우리만치 배짱 두둑했던 음…… 눈빛 때문이었다.
풀빛살이를 스물아홉 해나 누리면서 그런 눈길 여태 못 느껴 봤다고 할 순 없다. 하나 흘끔흘끔하다가도 눈이 마주치면 으레 못 본 척 고개 돌리기 일쑤였는데, 윗집 사람은 어찌나 뚫어지게 쳐다보던지……. 아직 진화를 다 이루지도 못한 인류 조상한테서 그만치 거리낌 없는 눈빛을 받자니 달갑지 않았다. 바로 말해…… 찝찝했다. 그랬기에 뒤도 안 돌아보고 내려와 버렸다.>

조용하고 소박한 삶을 위하여 이사한 정우에게
도래한 최초의 위기는 원시인 저리 가라 할 만큼 엄청난 윗집 '여자'였다.


그리고 두 번째 위기는…….

<오늘 아침은 운이 좋았다. 출근길 승강기에서 그녀와 마주쳤으니 말이다.
올려 묶은 머리가 여느 때보다 발랄해 보였다. 어디라 없이 반듯하고 차분하다는 느낌. 여느 때 내가 바라던 아가씨와 그 느낌이 딱 맞아떨어지는 그이는, 이곳에 집을 옮긴 뒤로 때때로 승강기에서 마주치곤 했다.
‘누굴까?’
궁금했지만 말도 못 붙여 봤다. 한데, 승강기가 1층에 서는 길로 매양 후다닥 뛰어가던 사람이 오늘은 멈춰 섰을 뿐 아니라 어쩐지…… 나를 보는 듯도 했다.>

아침 출근길, 승강기 안에서 부딪치는,
그의 마음길을 살살 흔드는 '그녀'의 존재이니…….


그 누가 알았을까.
그 두 '여자'가 정우의 잔잔하고 소박한 인생을 흔들어 댈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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