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일하는 사회, 말할 권리'는 소설 '로빈슨 크루소'로 잘 알려진 다니엘 디포가 18세기 초 영국 사회를 향해 던진 세 편의 문제적 에세이를 묶은 책이다.
무역과 산업, 종교 권력, 그리고 여성의 교육을 다룬 이 글들은 300년이 지난 지금에도 놀라울 만큼 현재적이다. 디포는 무역을 단순한 경제 활동이 아니라 사회가 어떻게 일하고, 누구의 노동을 가치 있게 여기며, 누구의 목소리를 배제하는지를 보여주는 구조로 바라본다.
그는 국교회의 억압을 풍자로 비틀어 권력의 폭력성을 드러내고, 여성에게 교육을 허락하지 않는 사회는 스스로의 미래를 가로막는 사회라고 단언한다. 특히 디포는 여성이 가르침의 대상이 아니라 사고하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교육받지 못한 여성은 본성의 문제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침묵당한 결과라는 그의 주장은 오늘날의 성별 불평등과도 깊이 맞닿아 있다. 이 책은 고전을 읽는 경험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다시 질문하게 만드는 독서다.
왜 어떤 사람들은 끊임없이 일하지만 말할 수 없고, 왜 어떤 목소리는 체계적으로 지워지는가. '일하는 사회, 말할 권리'는 경제, 권력, 여성이라는 세 개의 축을 통해 "누가 말할 수 있는 사회인가"를 묻는, 조용하지만 단단한 고전 에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