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타인에게 상처 주기는 싫지만, 늘 먼저 상처받는 사람이 있다.
'나를 지키는 권력 감각'은 그런 사람을 위한, 마키아벨리식 현실 수업이다.
르네상스 이탈리아의 정치가 니콜로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권력은 어떻게 얻고, 어떻게 지키는가를 끝까지 밀어붙여 질문한다. 나라와 도시, 군주와 전쟁 이야기를 다루는 책이지만, 그 안에는 지금 우리의 일, 연애, 우정 속에서 반복되는 힘의 패턴이 고스란히 겹친다. 누군가는 끝없이 양보하고, 누군가는 당연한 듯 결정권을 쥔다. 어떤 사람은 사랑받기 위해 자신을 갉아먹고, 어떤 사람은 미움을 감수하더라도 경계를 지킨다. 마키아벨리는 이 복잡한 관계의 지도 위에서 한 가지를 분명하게 말한다. 현실을 모른 채 착하기만 한 사람은 오래 버티지 못한다고.
이 책은 군주와 국가의 사례를 통해, 관계가 어떻게 움직이고, 힘이 어떻게 배분되며, 사람들은 어떤 순간에 등을 돌리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사랑과 두려움, 관대함과 인색함, 신뢰와 배신, 자비와 잔혹함 사이에서 군주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은, 오늘 우리에게 나는 어디까지 이해하고 들어줄 것인가, 어디서부터는 선을 그을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마키아벨리가 말하는 덕성은 착함과 선량함이 아니라, 상황을 읽고, 필요할 때 결단하고, 운이 흔들릴 때도 스스로를 지키는 능력에 가깝다. 이 책은 그 냉정한 감각을 숨기지 않고 드러낸다.
이 책은 착한 사람이 되지 말라가 아니라, 당신이 속한 사람들 사이 정치성을 외면하지 말라는 쪽에 가깝다. 아무렇지 않게 권력을 행사하는 사람들 틈에서, 자신을 소모하지 않고 버티고 싶은 이에게, 마키아벨리는 불편하지만 꼭 필요한 감각을 건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