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18세기 초, 러시아의 표트르 대제는 제국의 동쪽 끝 경계를 확인하라는 중대한 임무를 덴마크 출신의 항해사 비투스 베링에게 맡긴다. 아시아와 아메리카는 육지로 연결되어 있는가? 북동 항로는 과연 존재하는가? 이 거대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리 탐험 중 하나인 '대북방 탐험'이 시작되었다.
이 책은 베링 해협의 발견자이자 북극 탐험의 선구자인 비투스 베링의 두 차례에 걸친 장대한 탐험 기록이다. 그의 여정은 단순히 바다를 항해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탐험의 시작점에 도달하기 위해 수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시베리아의 황무지를 횡단하고, 험준한 산맥과 얼어붙은 강을 건너며 배를 건조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서사였다. 이는 인간의 의지가 어디까지 뻗어 나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위대한 증거이다.
베링과 그의 대원들은 혹독한 자연, 괴혈병과 굶주림, 그리고 끊임없는 관료주의적 방해와 내부의 불신 속에서도 시베리아 북극 해안의 지도를 완성하고, 마침내 알래스카 해안에 첫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영광의 순간은 짧았다. 기나긴 귀환의 길에서 탐험대는 좌초되었고, 베링은 자신이 발견한 황량한 섬에서 쓸쓸한 최후를 맞이한 것이다.
저자 페테르 라우리드센은 당대의 오해와 무관심 속에 잊혔던 탐험가 베링의 업적을 복원하기 위해 방대한 원문 자료를 파헤쳤다. 이 책은 단순한 탐험 일지를 넘어, 한 인간의 끈질긴 인내와 고뇌, 그리고 비극적인 운명을 담담하고도 힘 있는 필체로 그려낸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한 위대한 탐험가의 진정한 면모와 함께, 인류 지리 탐험사에 길이 남을 불굴의 정신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