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0년대 초반, 러시아의 젊은이들은 기존의 문화적 관습을 거부하고 민중과 함께하는 삶을 선택한다. 귀족의 사생아로 태어난 알렉세이 드미트리예비치 네즈다노프는 그중 한 명으로, 농민을 급진화시키고 정치적 행동에 참여하도록 독려하려 한다. 그는 지역 정치인 시피아긴의 아들 콜랴의 가정교사로 일하게 되면서 시골 영지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그는 가족의 조카딸 마리안나를 만나게 되고, 그녀 또한 사회적 변화에 대한 열망을 품고 있다. 두 사람은 민중과 함께하는 삶을 선택하면서도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한다. 혁명적 열정과 개인적 감정이 교차하는 가운데, 네즈다노프는 자신의 신념과 삶의 방향을 고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