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피폐물 소설 속, 남주의 기사단 부관으로 빙의했다.
남주의 몸에 깃든 마수에게 목숨을 잃어, 깊은 트라우마로 남는 역할로.
살기 위해 남주를 피해 보려다가,
전략을 바꿔 그냥 마수까지 직접 없애 버렸다.
이제 번듯하고 안정적인 기사 생활을 하며, 편안히 남주와 여주의 사랑이나 관전하려 했는데.
“세르딘, 따라와.”
“네? 또 저예요?”
아무래도 남주가 여주 대신 업무에 집착하기 시작한 것 같다!
그 때문에 부관인 나까지 매번, 매일, 항상 찾고 있고!!
게다가…….
* * *
“알아서 처리해.”
로이츠가 원작 여주 루시케한테 주려던 마들렌을 나에게 건넸다.
직접 주기가 어지간히도 부끄러운가 보았다.
“직접 주면 되지 왜 빙빙 돌려서 주신담.”
“직접 주고 있잖아.”
“나 참, 수족, 수족 하니까 정말 제 손이 단장님 손인 줄 알아요?”
“……원하는 것도 많군, 세르딘.”
로이츠는 화가 나 보이는 얼굴로 성큼성큼 다가와, 내게서 마들렌을 다시 앗아 갔다.
“그래요, 직접 주는 게 더…….”
난 분명 여주에게 직접 갖다 달라는 의미로 한 말이었다.
그런데 그 순간 로이츠는 눈앞에서 마들렌 포장을 사납게 까 버렸다.
“꼭 내 손으로 먹여 줘야 만족하겠어?”
그가 날 끌어당기며 마들렌을 내 입 앞으로 내밀고 있었다.
성격 나쁜 표정과는 달리 귀 끝은 잔뜩 붉어진 채로.
이건 대체 무슨 상황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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