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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24.03.20 약 11.3만자 3,100원

  • 2권

    2024.03.20 약 11만자 3,100원

  • 3권

    2024.03.20 약 11.2만자 3,100원

  • 완결 4권 (완결)

    2024.03.20 약 13.4만자 3,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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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로페리니 백작 가의 다섯째 에스테르. 아버지의 죄를 덮기 위해 궁에 볼모로 들어가게 된다.
허울뿐인 후궁으로 궁에 갇혀 지내던 어느 날, 갑작스레 누명을 쓰고 사형당한다. 가족들로부터 외면받고 그 모든 것을 견뎠어도 돌아오는 것이 없음을 깨달은 그녀는 삶에 작은 미련도 없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끝나 다행이라고 느꼈던 순간, 17살로 돌아오게 된다.
원하지 않는 회귀가 어째서, 누구에 의해 이루어진 것인지 알 수 없었다.

* * *

에스테르는 손을 뻗어 히아신스 꽃잎을 손끝으로 살포시 더듬었다.

기억 속 가장 끔찍했던 곳에서 가장 평온한 기억이 되살아나는 묘한 감각을 느끼고 있을 때쯤 그녀의 뒤로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맞잡은 손으로 전해지는 온기가 뜨겁게 느껴졌다. 에스테르의 심장이 세차게 뛰었다.
그를 올려다보자 파란 눈동자가 흔들림 없이 그녀를 담고 있었다.

“꼭 에스테르처럼 예쁜 꽃이네요.”

그가 그녀의 손끝에 입을 맞추었다.
이렇게 모든 것을 잊고 새 삶을 살아도 되는 걸까.

“그냥, 이제는 더 얽힐 일이 이제 없겠다 싶어서요.”
“그래야죠, 그러려고 오래 준비한 일인데요.”

그의 말은 어쩐지 의미심장하게 들렸다.
그러고 보니, 왜 회귀 전에 그를 만난 적이 없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정말 한 번도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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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당 3,100 ~ 3,200원

전권 12,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