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왜나를떠났어요교수님? #너와나는이루어질수없어 #스승과제자 #복잡한가정사 #메디컬 #환자도살리고사랑도살리고]
날카로운 눈매가 더욱 가늘어지며, 남자는 눈앞에 여자에게 시선을 빼앗겼다.
잠깐의 시간 동안 그의 입에선 어떤 말도 나오지 않았다.
그저, 그 자세 그대로 여자를 바라보았다.
“오랜만이군.”
목소리에 묵직한 힘이 실렸다.
무심한 듯 흐르는 음성과 느릿하게 움직이는 남자의 행동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절로 긴장하게 했다.
“네.”
하지만, 마주 선 여자는 전혀 당황한 기색이 없었다.
예상했다는 듯 당당한 모습으로 대답했다.
어쩌면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서이나.”
남자의 입에서 나지막하게 불리는 이름.
서이나.
그리고 이나의 앞에 마주 선 이는,
그녀의 첫사랑 한태진이었다.
5년 전 예고도 없이, 어떠한 말 한 마디도 없이 자신을 버렸던 그 남자를 다시 앞에 두었다.
이젠 하나뿐인 사랑이 아닌 동료 의사로.
신경외과 펠로우 서이나, 신경외과 부교수 한태진의 사랑과 이별의 경계.
그 어디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