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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23.03.06 약 14.4만자 3,500원

  • 완결 2권

    2023.03.06 약 14만자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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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건 내 낙인이야, 네가 내 거라는.”


13년 전 사고 이후 사람들 사이에서 인연을 이어주는 붉은 실을 보게 된 수연.
우연히 참석한 결혼식에서 거친 매력을 지닌 이현과 얽히게 된다.
수연은 표정 변화 하나 없이, 고개를 비틀었다. 그가 한 말을 따라 내뱉었다.

“놀잇감?”

그가 성의없이 고갯짓을 했다. 긍정의 의미였다.

“…사람에게 놀잇감이라는 말 쓰는 거 아닙니다.”
“뭐?”
“그런 식으로 말하니 신부가 결혼식날 도망을 가죠.”

그 얼굴을 보고도. 기가 막히다는 얼굴을 하는 남자를 향해 수연이 피식 웃었다.

“내가 틀린 말 했어요?”

잠시 침묵하던 남자가 작게 웃었다. 언제 사람을 압도했냐는 듯, 순식간에 풀린 눈매가 부드럽게 휘어졌다.

그리고 나직하게 대답했다.

“아니. 맞아.”

아까 같은 그런 비틀린 미소다.

​휘어진 눈매는 상냥했지만, 그의 미소는 뱀처럼 간악했다.

이현의 네 번째 손가락에 매어진 실을 보며 수연은 저런 인간도 짝이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하지만 자신의 뺨에 닿았던 그 손의 네 번째 손가락의 붉은 실은.

“…이런 새끼랑 내가 인연이라고?”

​애석하게도 수연 자신의 네 번째 손가락과 이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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