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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22.12.01 약 10.2만자 3,000원

  • 2권

    2022.12.01 약 9.9만자 3,000원

  • 완결 3권

    2022.12.01 약 10.8만자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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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데뷔 12년차의 탑배우 하윤제는 오랜 시간 지속된 연예계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잠정 은퇴를 선언한다. 그렇게 2년 가까이 활동을 쉬던 중, 동창이자 영화감독인 권승주의 제안으로 저예산 독립 영화 <동류>에 출연하는 이례적인 복귀를 준비하게 된 윤제. 그런데, 감독과 작가가 그의 상대역으로 캐스팅하기 위해 쩔쩔매는 중인 신인 배우 “오유월”이 보면 볼수록 재미있다. 영화 촬영과 동시에 시작된 모종의 “내기”를 통해, 윤제는 오유월의 삶을 둘러싼 충격적인 비밀들과 그가 캐스팅에 응한 진짜 이유를 알아가는 한편, 속절없이 그에게 끌리는데…….

[본문 중에서]

“내기하실래요?”
생뚱맞은 말이었다. 고개를 갸웃한 윤제가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내기?”
“무료한 인생에 심심풀이 정도는 되어드릴게요.”
상당히 건방진 언사다. 윤제는 황당함을 감추지 않고 헛바람을 내뱉었다. 그럼에도 딴죽을 걸 마음은 들지 않았다.
“대신,”
색이 옅은 입술이 둥글게 휘어진다. 끝이 살짝 쳐진 눈매에는 웃음기가 없었다. 그 부조화가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들키지 마세요.”
마치 잘 짜인 연극처럼, 적당한 텀을 두고 다음 대사가 이어졌다. 윤제는 무의식적으로 생각했다. 컷 전환의 타이밍이다.
“저도 그럴 테니까.”
퀵 팬. 이게 드라마라면 아마도 이 기법이 어울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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