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다나는 중세 로판 소설에 빙의한 뒤 기사로 살면서 온갖 전장을 돌며 참 많이도 굴렀다.
‘어쨌든 깔끔하게 솔로 엔딩까지 봤으니 이제 아늑하고 평온한 미래만 남았겠지.’
이렇게 안심하고 있었는데.
“염병.”
알 수 없는 이유로 현대로 다시 돌아왔는데… 이곳엔 괴수가 날뛰고 있었다.
괴수? 게이트? 판소처럼 되어버린 세상에 적응하기도 바쁜 와중.
“오랜만이야. 다나야.”
국내 헌터 1위라는 인간이… 아는 사람이네.
그것도 나와 대판 싸워놓고 친한 척하는 그 미친놈.
이거 하나만 해도 세상 귀찮을 것 같은데.
[성좌, 차가운 북부의 공작이 당신에게 계약을 요청합니다.]
[성좌, 차가운 북부의 공작이 당신에게 계약을 부탁합니다.]
[성좌, 차가운 북부의 공작이 당신에게 간곡히 계약을 부탁합니다.]
처음 본 성좌가 질척거리고
“선물은 받으시고, 우리 좀 만납시다.”
“왜 또 귀찮게 그래. 전화로 못 해?”
“너무 그러지 말고. 서로 할 얘기 많을 거니까.”
랭킹 꽤 높다는 헌터들은 점점 더 들러붙기 시작한다.
나 왜 귀환했지.
여러모로 조용히 살긴 그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