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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22.11.10 약 13.6만자 4,500원 4,0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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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연고가 없어 누구도 돌봐줄 이 없는 병자들이 모인 행려병동
그 안에서 일어나는 위험한 실험과 아름다운 가족애

어린 시절, 걸픽하면 쓰러져, ‘걸픽년’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던 소녀, 정희는 밤중 부모님과 함께 차를 타고 어두운 시골길을 달리던 도중, 쓰러진 아이를 발견한다.
새끼 고양이들이 마치 수호라도 하듯, 아이를 둘러싸고, 머리에 하얀 X자가 그려진 고양이 한 마리가 아이를 지켜선 신비한 광경. 정희네는 그렇게 아이를 구해주고, 15년 이상의 세월이 흐른다.
그 시절이 흐르는 동안, 어머니와 아버지는 이혼하고, 의과대학을 졸업해 신경 정신과 전문의가 된 정희. 그녀는 아버지, 강목사가 지내는 K시에서 근무를 시작한다.
15년간 이렇다 할 왕래 없이 지냈던 아버지, 강목사와의 어색한 조우 끝에 강 목사는 정희에게 의외의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수니… 그 애… 한번 볼래?”

지금껏 갈 곳 없고 연고 없는 떠도는 병자, 행려병자들을 치료해주는 행려병동에서 강목사는 봉사활동을 하다가, 우연히 수니를 만나고 그를 돌보고 있었던 것이다. 수니는 그동안 수십년 식물인간으로 살아왔다가 기적적으로 깨어난, 병원에서 유명한 행려병자였다.
수려하고 깨끗한 얼굴, 폴로 셔츠가 잘 어울리는 청년으로 자란 그는 그러나, 식물인간 이전의 기억은 하나도 지니지 못한, 기억상실 환자이자 연고 없는 떠돌이다. 병원 밖의 길 고양이를 돌보며 모든 간호사들에게 싹싹하게 굴어 예쁨을 받는 그는, 정희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그녀에게 자신의 기억의 단서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매달리기 시작하는데… .

“좋아하는 꽃은 프리지아, 계절은 겨울과 봄 사이~ 아카시아 이파리로 점치는 걸 좋아하고 으음… 싫어하는 건, 생선구이. 가시 때문에.”
“어떻게 그걸 다….”
“목사님이 알려줬어요. 우리끼리는 선생님 이야기 많이 했거든요. 난 듣는 걸 좋아하고 목사님은 말하는 걸 좋아하니까.”

자신에게 애정을 갈구하며 잃어버렸던 가족의 끈을 이어주는 수니를, 정희는 애틋하게 여기기 시작한다.
수니와 점차 가까워지던 정희는 수니에게 지속적으로 전달되는, 어린 아이에게 주는 것 같은 장난감이 시간이 지날수록 찝찝하게 느껴져 선물의 발신처를 찾는다.
그는 수니를 지극정성으로 돌본, 수니를 식물인간에서 깨워낸 장본인, 신경과 전문의, 민도진이다.

과연 정희는 수니의 기억 찾기를 도와줄 수 있을까?
수니는 식물인간으로 있는 동안, 과연 어떤 일을 겪고, 어떤 기적으로 일어나게 된 걸까?
아니, 그것은 정말 기적이었을까?

부러진 가정을 맺어내는 단단한 인연이 만드는 기적.
행려병동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신비롭고 기묘한 미스터리 스릴러.


제9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최종심 심사작!
“잃어버린 시간의 비밀을 쫓는 스토리의 치밀함에서부터 시작해 인간 존엄에 대한 궁극적 질문을 던진다”
“과거를 쫓아가면서 드러나는 학대의 흔적, 거기에 덧입혀지는 사회적, 구조적 모순의 발발, 미학적 짜릿함이 폭발한다”
심사평 中 일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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