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남편을 죽인 공작가의 후계자와 재혼했다.
모든 것을 앗아간 그에게 완벽한 복수를 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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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내 눈에 담아두고 싶었어. 내 옆에 두고 싶었고. 나는 이 감정이 사랑이라고 결론을 내렸지. 그래서 결심했어. 너를 가져야겠다고.”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청혼이었다.
“나한테 원하는 게 뭐야?”
“너를 내 아내로 만들어서 예쁜 옷을 입히고, 좋은 음식만 먹이면서 죽을 때까지 놀고먹게 해주는 것. 그게 내가 원하는 거야.”
도망칠 수 없다면 방법은 딱 하나 뿐이었다.
전 남편을 잊은 척, 사랑에 빠진 척 연기하는 것.
“공작부인. 그대와 춤을 추는 영광을 제게 주시겠습니까?”
그러던 어느 날, 헨리에타의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났다.
“그대가 도망가신다면 나는 거리를 두고 천천히 따라가겠습니다.”
“어째서?”
“그대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쓰러지려 할 때 내가 달려갈 수 있도록.”
아무런 대가 없이 곁을 지키겠다는,
그 남자의 속셈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