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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부터 최신순

  • 지옥을 선사한 당신에게로 1권

    2022.04.07

    3,000원

  • 지옥을 선사한 당신에게로 2권

    2022.04.07

    3,000원

  • 지옥을 선사한 당신에게로 3권

    2022.04.07

    3,000원

  • 지옥을 선사한 당신에게로 4권

    2022.04.07

    3,000원

  • 지옥을 선사한 당신에게로 5권

    2022.04.07

    3,000원

작품소개

[운명의 손아귀에 붙들려 모진 고통을 감내했던 이여, 간절히 바라던 대로 안식에 이르기를. 언젠가 다시 만나는 때에는 영원히 함께하리라.]

*

사생아가 있을 자리는 어디에도 없다. 나고 자란 공작가도, 약혼자가 제공해준 피난처도.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 평평한 일상에 짓눌려 카티아는 시체처럼 살아갔다.

오직 원하는 건 피난처가 무덤이 되는 것이었건만 신은 비정하게도 그녀의 등을 떠밀었다.

“그 친구를 사랑했어요?”
“모르겠어요.”
“사랑하니까 약혼한 게 아니에요?”
“…글쎄요.”

그게 사랑이었을까.
누구에게도 받아보지 못한 감정인데도 떠난 이가 남긴 흔적이 짙게 새겨진 듯하여 다른 애정은 덧없게만 느껴졌다.

반복되는 꿈에 나오는, 실존하는지도 모르는 인물을 줄곧 그리워했다. 환상에 빠진 자기 자신에게 환멸이 날 무렵 그가 눈에 들어왔다.

“마왕님, 제발······.”

이 사람이다, 이 사람이었다.

*

어쩌면 다시는 만나지 못할 것도 같았다. 죽인 이들의 피로 칠갑된 죄인은 그가 없는 지옥 속을 헤매며 그치지 않는 괴로움에 허우적댈 테니.

“계속 괴로워해. 내가 없는 세상에서 영원, 히.”

멋대로 너를 떠난 나를 원망하고 미워하면서, 먼저 나를 떠나지 않았던 걸 후회하면서 날 잊지 마.
때로 증오는 사랑보다 강렬하니까, 어떤 식으로든 날 기억해준다면 네가 내게 남겼던 흔적들이 지워지지 않을 것 같아. 그 지옥에서도 버틸 힘이 되어줄 것 같아.

이 말들을 전해야 하는데 굳어버린 입술은 움직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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