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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21.12.01 약 10.3만자 2,900원

  • 완결 2권

    2021.12.01 약 9.7만자 2,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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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바람이 불어 문을 두드리면
반가운 마음에 문을 열지
혹시나 네가 올까 봐
혹시나 내가 울까 봐
 
유화는 봄바람을 타고 그녀가 제집에 처음 온 날을 기억했다. 이중 계약의 피해자라 측은한 마음이 들었으나 혼자만의 시간을 방해받고 싶지 않았다. 당돌하고, 발칙하고, 발랄한 그녀는 ‘부동산 임대차 계약서’를 보란 듯이 흔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그녀와 사랑 비슷한 감정을 교감할 줄은 전혀 몰랐다.
그녀가 떠난 후에야 유화는 마음 한쪽이 간지럽다는 것을 알았다. 조용히 음악만 하고 싶었는데, 자꾸 그녀의 흔적이 살아나서 꿈틀댄다.
 
매끄럽게 뻗은 코와 말끔한 이마, 선한 눈빛을 가지고 있는 눈동자와 귀에서 턱까지 이어진 유려한 곡선. 얼빠인 솔빈에게는 유화의 첫인상에서 안정감을 느꼈지만, 그는 집에서 나가라며 매몰차게 굴었다. 온갖 수모를 겪더라도 당장 갈 곳이 없기에 시간을 벌어야 했다. 그가 제안한 14개 조항의 불공정 계약서를 받아들이며 고된 수행(?)의 길을 걷게 된다. 외모와는 다르게 피도 눈물도 없는 놈. 하지만 그를 사랑하게 될 줄이야.
 
***
 
그녀가 떠난 후 유화는 제 마음을 표현한 ‘연남동 연가’를 만들어 부르지만, 하필 솔빈은 언니를 만나 노래를 듣지 못한다.
왜 소중한 것은 떠난 후에야 알게 되는 것일까? 왜 기다리는 것은 항상 막차를 타고 올까?
솔빈의 마음에 닿기를 바라는 유화의 마음은 전해질 수 있을까?
 
♪꽃이 피면 네가 다시 돌아올까?
담벼락에 페인트 껍질이 부서지는 날에
나는 낡은 일기장에 글을 쓰듯이
너의 이름을 하나하나 새긴다
 
다시 봄날이 오면 추억은 완전히 벗겨지겠지
너의 이름도 지워질 거야
그래도 좋아 봄이 왔으니까
화해하기에도 다시 시작하기에도 좋잖아
 
수줍어서 하지 못한 표현도
서툴러서 아닌 척 화낸 것도
모두 내 마음이 아니었어
3월의 두근거림을 기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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