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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21.06.07 약 11.3만자 3,200원

  • 2권

    2021.06.07 약 11.9만자 3,200원

  • 3권

    2021.06.07 약 11.5만자 3,200원

  • 4권

    2021.06.07 약 11.3만자 3,200원

  • 완결 5권

    2021.06.07 약 11.6만자 3,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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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 키워드 : 서양풍, 판타지물, 왕족/귀족, 남장여자, 소유욕/독점욕/질투, 신분차이, 갑을관계, 계략남, 능력남, 집착남, 다정남, 순정남, 능력녀, 사이다녀, 다정녀, 외유내강, 걸크러시

존재감 없는 엑스트라인 줄 알았는데
내가 소설 속 ‘로젠타 에스텔라’ 공작이라고 한다.

아니 잠깐, 로젠타는 서브남인데?
남자가 아니었던 거야?

“비비안, 아직도 로젠타에게 머리를 묶어 달라고 하는 거야?”
“흥. 그게 무슨 상관이에요.”

남주랑 악녀는 왜 나를 두고 싸우는 건데!

폭군으로 거듭날 뻔했던 황태자는 능글맞게 자랐고,
악녀 비비안은 내 뒤를 졸졸 따르는 토끼가 되었다.

하지만 제일 큰 문제는…….

“제게 목줄을 걸어 주세요.”

원작 속 흑막의 집착이 내게 향한다는 것.

다들 나한테 왜 이래!
나는 가슴앓이를 담당하는 서브남일 뿐이라고!


▶잠깐 맛보기

내가 주문을 외우는 동안 에녹은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았다. 내가 주문을 전부 끝마칠 때까지.
곧 에녹의 심장 부근에서 새까만 연기가 뿜어져 나왔고, 연기는 구체를 이루더니 에녹의 심장으로 사라졌다. 저주가 완벽히 그에게 흡수된 것이다. 그제야 나는 손을 놓았다. 그리고 에녹에게 설명했다.

“계약이자 저주입니다. 약속한 비밀을 깨트린다면 당신의 심장은 터져 버릴 겁니다.”

이번에는 진짜 화를 내겠지. 멋대로 제게 저주를 걸었으니까.
그러나 에녹은 만족스럽다는 듯 자신의 심장 부근을 꾹꾹 누르고 있었다. 심지어 환히 미소 짓기까지 했다.

“심장에 낙인이라. 속박과도 같은 건가요. 내가 당신의 것이라는.”

예상치 못한, 나사 빠진 반응이 어이없어 조소를 터트리고 말았다. 그러는 사이 에녹은 내게 다가와 손을 뻗고 있었다. 이번엔 그의 손을 피하지 않았다.

“만져도 돼요?”

이미 내 뺨에 손을 올렸으면서 허락을 구하다니. 모순적이었다. 에녹은 내 뺨에 한 손을 올린 채, 가만히 나를 응시했다.
제 눈에 나를 아로새기겠다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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