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처음으로 자신이 주인공이 되었다. 이 세상의 정중앙에 서게 되었다.
……이것이 인생이다.
현실적이고 똑 부러지는 성격의 루신다 애버내시. 그녀는 어느 날 브리저튼가의 하우스 파티에서 자신의 친구 허마이어니의 아름다움에게 푹 빠져 버린 그레고리 브리저튼과 만나, 그에게 허마이어니의 마음을 사로잡는 법이 뭔지 알려 준다.
하지만 엉터리 방법에 그레고리는 오히려 더 초조함을 느끼기 시작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루신다의 오빠와 허마이어니의 스캔들이 터진다! 그리고 그레고리의 애정의 방향은 전혀 다른 쪽으로 흐르기 시작하는데……?
*발췌문
“다 바뀌고 있어요.”
루시가 속삭였다. 이제는 허마이어니에 관한 얘기가 아니었다. 상관없었고, 더 이상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 일에 대해서는. 미래에 대해서는.
“다 바뀌어 가고 있어요.”
그녀가 속삭였다.
“그런데 전 막을 수가 없어요.”
어느새 그레고리의 얼굴이 더 가까이 다가왔고, 그가 다시 말했다.
“네.”
“감당하기 힘들어요.”
그를 계속 바라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에게서 눈을 떼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그녀는 계속 소곤거렸다.
“이 모든 걸 감당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어느덧 둘 사이에는 공간이 전혀 남아있지 않았다.
그리고 그의 입술이… 그녀에게 닿았다.
키스였다.
지금 그녀가 키스를 받고 있다.
그녀가. 루시가. 처음으로 그녀가 주인공이 되었다. 이 세상 정중앙에 서게 되었다. 이것이 인생이다. 이런 일이 그녀에게 일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