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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21.01.26 약 11.5만자 3,300원

  • 2권

    2021.01.26 약 9.8만자 3,300원

  • 3권

    2021.01.26 약 10.1만자 3,300원

  • 완결 4권

    2021.01.26 약 10.2만자 3,300원

이용 및 환불안내

작품소개

제국 유일의 결혼공작소 ‘에프리아’ 에서는 여태 성사시키지 못한 결혼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거래는 시작부터 어긋났다.

“……그러니까 고객님 말씀은……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영애와 추진되고 있는 결혼을 막아달라는 말씀이십니까?”
“정확하군.”

결혼공작소로 찾아온 vvip 고객님의 황당한 파혼 의뢰를 제대로 시작해보기도 전,
알고 보니 그가 의뢰한 파혼상대가 바로 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의뢰는 무조건 성공 한다!’

하지만 그의 의뢰 난이도가 최하로 내려간 것도 잠시였을 뿐.
반은 거짓으로, 반은 오기로 쌓아진 이 빈껍데기 같은 관계에 자꾸만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피어나 버렸다.

‘난, 이 남자와 어떻게 하고 싶은 거지?’

어차피 닿지도 못할 거, 왜 이리 신경 쓰이는지 모르겠다.


#날 당황시킨 의뢰인은 네가 처음이야

#오고가는 티키타카 속 피어나는 온정(?)

#사랑은 해본 적 없지만 사업은 해봤는데

#당신 약혼녀 좀 이상하다니까?

#파혼 전과 파혼 후의 상관관계



[미리보기]


어느새 치맛자락을 움켜잡은 내 두 손에 점점 힘이 들어갔다.

“약혼은…… 약혼은 가벼운 게 아니잖아요!”

난 그와 눈을 마주하며 마음속에 있던 말을 홀린 듯 외쳐버렸다.

“…….”

약간의 정적이 흐른 뒤, 그는 그런 내 말에 가벼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리고 그 순간 내가 깨달은 건, 그의 미소가 작위적이지 않은 지극히 감정 실린 실소라는 사실이었다.

“영애.”

대답을 하기 두려워지는 건 그의 감정을 알아차려서일까.
목소리가 어디에 걸린 듯 잘 나오지 않았다.

“영애께서 제안하신 결혼보다야, 가볍지 않겠습니까.”
“그, 그건…….”
“영애께서는 결혼보다 약혼이 더 와 닿으신 것 같군요. 꼭 애초에 결혼은 불가능한 일이었던 것처럼.”
“…….”

그의 말에, 난 가만히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자칫 말실수라도 해서 모든 일이 틀어질까 두려웠기 때문에.

“일의 진행이 이리 빠를 줄 몰랐는데, 이렇게 된 거 사소하지만 영애께 미리 드려야 할 말씀이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두려움에 말을 사리는 걸 알기라도 하듯 그의 말은 계속 이어졌고,

“무슨…….”
“제겐 이미 약혼녀가 있습니다.”
“……네?”

그것은 실로 놀라운 말이었다.



작가소개


라쁠라시아

자라나는 작가나무가 되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양분을 만드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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